이광형 제17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8일 취임했다.

이날 KAIST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이 총장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KAIST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촉발된 대변혁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 세계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KAIST의 미래 50년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국가와 인류의 번영과 지속가능을 위한 글로벌 가치 창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KAIST 신문화 전략을 바탕으로 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이를 위해 질문(Question)하는 학생, 연구(Advanced research) 혁신,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기술사업화(Start-up), 신뢰(Trust) 문화 등 `QAIST`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목표로 외국인 교원 15%·여성 교원 25% 달성, 해외 국제 캠퍼스 구축, 연구실마다 세계 최초 연구를 시도하는 1랩 1최초 운동, 1랩 1독서 운동 등을 내세웠다.

또 KAIST를 중심으로 세종시와 오송을 연결하는 `스타트업 월드` 구축과 교내 창업기업을 외부 자본시장에 연결하고 기술사업화 부서의 민영화 등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와 KAIST 산업공학 학사·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교학부총장, 교무처장·국제협력처장·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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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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