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호주 ASM사, 투자협약

충북도청 전경.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도청 전경.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충북 청주시 오창에 친환경 희토류 생산기지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열전도·자성 등 우수한 화학 성질로 인해 스마트폰, 전기차, 반도체, 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의 핵심 소재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광물이다. 최근 국내 희토류 수입도 지난 2014년 2218t, 2016 2850t, 2018년 3246t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6.7%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를 `국가 전략자원`으로 규정하고 수출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희토류 공급망을 100일 이내 재검토하도록 행정명령 하는 등 국가 전략자원인 희토류 확보에 총성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충북도가 친환경 희토류 생산기업을 국내 최초로 유치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호주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Ltd, 이하 ASM)과 RMR Tech, ASM의 자회사 KSMT(Korea Strategic Materals Technology, 이하 KSMT, 옛 ㈜지론텍), KSM(Korea Strategic Materals)과 희토류 생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시종 도지사, 임택수 청주부시장, 호주 ASM David Woodall 대표이사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서 충북도와 청주시는 KSMT(한국본사·R&D센터)와 KSM(희토류 생산)의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 ASM은 투자이행과 투자규모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수한 일자리 창출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호주 ASM은 ANSTO(호주 원자력연구원)와 20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친환경산화물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호주 시드니 북서부 400km에 위치한 대규모 광산의 환경친화적 채광과 정련을 통해 KSMT와 KSM에 100년 이상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하다.

KSMT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티타늄, 희토류 등의 희소금속을 세계 최초 친환경 금속공정기술로 생산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 기업은 △국내 수요기업에 희토류 및 희소금속 납품 △국내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 △양산능력 확대 투자를 통해 향후 희소금속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시종 지사는 "희토류는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자원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세계 최초 희토류 친환경 공정기술을 보유한 KSMT의 도내 유치로 충북이 우리나라 희토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충북의 미래 신성장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avid Woodall ASM 대표이사는 "호주 ASM은 풍부한 희토류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대규모 광산의 친환경 채광을 통해 한국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을 지원하며, 한국의 첨단기술과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 세계의 전략자원인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KSMT 그리고 충북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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