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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포럼] 화성에 착륙한 오픈소스

2021-03-09 기사
편집 2021-03-09 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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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승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오픈소스센터장
지난 2월 18일 미항공우주국(NASA)은 인류 최초의 화성표본수집용 탐사선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를 화성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지구를 떠나 4억 7000만㎞를 날아서 도착한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최소 2년간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 화성의 토양 표본을 수집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년 내에 스타십 우주선에 민간인을 태워 달 왕복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화성에 탐사대를 보낸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러한 항공우주 프로젝트 수행 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용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 퍼시비어런스에 사용된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가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뿐만 아니라 함께 발사된 화성 탐사용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에도 리눅스가 탑재됐는데 깃허브에 공개중인 fprime이라는 오픈소스 기반의 비행시스템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 또한 시스템 운영체제로 오픈소스인 리눅스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우주 탐사선들은 안정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 전용 운영체제를 활용해왔지만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기능과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의 과학위성 히토미가 오동작으로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 그 원인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밝혀진 바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의 혁신은 집단지성과 협력의 힘이 발휘되는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포함한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혁신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

NASA는 오래전부터 연구개발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0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현재 약 572개의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그만큼 협력개발과 외부역량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ICT 분야의 대표 정부출연연구원인 ETRI도 최근 오픈소스 기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 활용 비중이 70% 수준에 이르고 있고 매년 수십 개의 R&D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 네트워크, 뉴로모픽, 전력 분야 등 22개 프로젝트를 대표적 웹호스팅 서비스인 깃허브 등을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정부출연연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민간 참여를 확대해 혁신을 촉진시키겠다는 연구원 계획의 일환이다. 이로써 핵심 연구성과들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 확대를 도울 전망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활용은 제4차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제 오픈소스는 단순히 공개된 소스를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고, 개발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기반의 살아있는 플랫폼과 생태계를 제공해줄 수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모멘텀의 시기라 할 수 있겠다. 향후 다양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과 연계한 정부 R&D 활동의 활성화는 자율적인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최근 개정된 소프트웨어진흥법을 보면 '국가연구개발결과 SW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기초 R&D 진흥'과 함께 '공개 SW 개발 방식 활성화'가 포함되면서 정부출연연으로서 입법취지에 부합하는 역할 및 활동으로 오픈소스 또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결국, 오픈소스 라는 것은 기존 연구개발 문화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하는 핵심 역량이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승윤 ETRI 오픈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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