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접종하는 게 이득이 더 크다"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계속 '불안 양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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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 신고 건수가 누적 3600여 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신고도 늘어서 8명째다. 사망자들이 모두 기저질환자로 파악된 가운데 이들의 사망과 예방접종 간 인과 관계가 현재까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기저질환자라도 접종을 하는 게 그렇지 않을 때보다 이득이 더 크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접종 뒤 사망자 규모가 더 커질 경우 논란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모두 80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9건이다. 2건은 이상 반응에 의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다.

지난달 26일 첫 접종 이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689건이다. 전체 접종자 31만 4656명의 약 1.17%를 차지한다. 접종 뒤 사망자는 1명 추가되며 누적 8명이다. 정부에선 사망이나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의 경우 접종 개시 이후 사망자 1명, 중증 이상 반응 신고 1건이 각각 신고, 접수된 상태다. 대전은 지난 4일 오후 3시 기준 첫 접종 대상자 9338명 가운데 5542명이 접종을 마쳤고 기저질환자로 알려진 20대 여성 1명이 접종 뒤 사망했다. 경증 이상 반응 신고는 모두 114건이다. 세종은 지난 5일 오후 3시 기준 2035명 가운데 533명이 접종을 마쳤고 경증 이상 반응 신고는 3건이 접수됐다. 충남에서도 같은 날 기준 3만 2308명 가운데 1만 4098명이 접종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건과 경증 이상 반응 121건이 각각 접수됐다. 충북은 지난 6일 오후 4시 현재 2만 3354명 가운데 1만 1164명이 접종했고 경증 이상 반응 의심 신고만 72건 접수된 상태다.

중증 이상 반응 의심 신고와 사망 신고가 누적되면서 기저질환자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시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 등을 고려했을 때 접종이 낫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조은희 접종후관리반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각국에서 기저질환자를 우선 순위 백신 접종자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도 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며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 반응과 효과 그리고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상 반응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정 단장은 "의식 상태가 안 좋거나 의학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 등에는 예방접종에서 제외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계속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6명 추가되면서 누적 9만 2471명이다. 최근 1주일(3월 1일-7일)간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한편, 보통 주말에는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이번 주말 확진자 규모가 평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향후 추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63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 수준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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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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