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대전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달 전 발표된 2·4 부동산 대책에도 꿈쩍 않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첫째주(1일 기준)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올랐다. 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전인 1월 말부터 0.40%선에서 ±0.01%포인트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으나 전국 평균(0.24%)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 대책과 광명 시흥 신도시 발표가 잇따르면서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값 상승 폭이 4주째 둔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대전 내에서도 어은·신성동 대단지와 구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한 유성구(0.45%),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 있는 관저·가수원동 위주로 가격이 오른 서구(0.43%)가 눈에 띈다. 대덕구(0.36%)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신대동과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법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은 전세가격에서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월 말(0.50%)을 기준으로 하면 2월 들어 0.43%로 떨어졌다가 2월 둘째주부터 0.3%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이달초 역시 0.32% 올라 상승세는 여전하다. 지역 내에선 동구(0.37%)가 가오·판암동 위주로, 중구(0.35%)는 교통·환경 양호한 태평·문화동 구축단지 위주로, 서구(0.34%)는 정주여건 양호한 도안신도시와 둔산지구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세종은 전세가에서 상승 폭을 줄였다. 신규 아파트 입주 증가와 가격 급등 피로감이 겹쳐 0.16% 오르는데 그쳤다. 1월 말 1.02%에서 2월 셋째주 0.48%에 이어지는 상승세 둔화다. 하지만 조치원읍과 행복도시내 나성·종촌동의 전세가는 올랐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조치원읍 중저가 단지와 행복도시내 고운·나성동 위주로 상승했다. 정부 대책 이후 0.20% 아래로 상승 폭은 떨어져 이달 첫째주 0.17% 상승을 기록했다. 전주(0.19%)와 비교하면 오름 폭이 덜하다.

이밖에도 충청권에서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 셋째주부터 3주 연속으로 0.18% 상승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는 0.20%에서 0.17%, 0.15%로 상승 폭을 줄여가고 있다. 충북은 매매가에서 0.22%, 전세가는 0.14% 올랐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라 전주(0.25%) 대비 상승 폭이 줄었고,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올라 전주(0.19%)와 비교해 오름 폭이 줄어들었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