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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눈과 비타민

2021-03-07 기사
편집 2021-03-07 12: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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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박근성 눈사랑안과 대표원장
요즘 눈이 피곤하다고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검진 뒤 특별한 질환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을 내리면, 눈에 좋은 영양제에는 어떤 것이 있냐고 묻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방송과 인터넷 광고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많은 분들이 한두 가지 영양제는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눈에는 많은 수의 모세혈관이 분포한다. 또 눈은 많은 양의 산소를 소비한다. 모세혈관은 눈 건강에서 매우 중요하다. 모세혈관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눈 속에 잘 공급해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나 연령 관련 눈 질환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우리 몸은 산소를 이용해 세포 기능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산화되기도 한다. 산화가 되면 세포가 노화되고 부산물질이 발생해 기능이 떨어진다. 우리가 흔히 먹는 사탕, 아이스크림, 콜라 등에 많이 포함된 설탕은 눈으로 가는 각종 항산화 물질을 빼앗아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은 혈관을 좁게 만들고 혈관에 염증을 유발해 눈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앞당긴다.

각종 비타민은 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A는 망막의 '로돕신'이라는 시세포 물질에서 많은 작용을 하는 영양소다. 동물성 식품을 비롯해 당근과 시금치 등에도 많이 들어가 있다.

'루테인'이라는 황반색소가 있다. 녹황색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다. 루테인 또한 필요 이상으로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자외선 차단과 함께 '청색광(Blue light)' 차단 효과도 있다.

비타민B는 시신경에 영양분을 공급해 노화로 시신경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어느 정도 줄여준다. 땅콩, 우유, 굴 등에 많은 비타민B1은 특히 시력 보호에 좋다.

비타민C는 자외선으로부터 각막의 보호에 중요한 영양소다. 자외선은 항상 우리 눈에 들어온다. 각막에 영향을 줘 눈을 따갑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또한, 자주 노출되면 백내장이나 망망 질환 등 여러 가지 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C는 우리 몸에서 자외선 필터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와 체리 등은 비타민C, 비타민E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다.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가 수정체나 각막의 단백질의 변형하는 것을 막아 준다. 날씨가 풀리면서 곧 자외선이 많은 계절이 돌아온다. 선글라스 착용은 기본이고 자외선 필터 역할을 하는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특히 굴절 수술을 포함해 눈 수술을 한 경우에는 하루에 비타민C를 1000㎎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 가운데 아연이 있다. 눈에는 많은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데, 아연은 꼭 필요한 물질이자 망막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조절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굴이나 우유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다만, 과량 복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라는 불포화지방산이 있다. 망막의 광각세포의 세포막에 많이 발견되며, 세포막의 안정에 중요하고 항염작용, 신경보호작용, 혈관증식억제 작용이 있다.

이제 곧 '100세 시대'라고 한다. 눈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증가하면서 시력을 잃어버리는 1위 질환이 연령 관련 황반 변성이다. 금연, 자외선 차단, 생활 패턴과 식습관 개선, 생선과 녹황색 채소 섭취가 우선 권장된다. 중등도 이상의 황반 변성이 있을 때는 비타민C·E, 루테인, 지아잔틴, 아연, 구리, 오메가3 등을 복용하면 황반 변성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세 시대에 맞춰 적절한 비타민과 영양소 섭취로 눈 건강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박근성 눈사랑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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