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범덕 청주시장이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시민들에게 선제적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제공
6일 한범덕 청주시장이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시민들에게 선제적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충북 곳곳에서 직장 내 감염과 사우나 등 일상 속 감염까지 지속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명 무더기로 발생했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음성에서 20명, 진천 17명, 청주 4명, 제천 3명, 영동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지역 확진자 20명 중 18명이 이 지역의 한 기업체 직원들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이 업체 내국인 1명과 외국인 1명 등 2명이 추가 확진 됐다. 이 업체는 지난 4일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 된 후 전체 직원 1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진천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7명 중 14명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천 소재 닭 가공업체 관련자다. 이 업체 관련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늘었다.

청주에서는 급식업체 발 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5일 급식업체 직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업체는 지난 3일 직원 1명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직원과 가족 등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청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제천에서는 사우나발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중앙로2가 천수사우나 세신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천시는 지난 3-6일 이 사우나 방문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영동에서는 6일 유원대학교 어학당을 다니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 2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날 오전 11시 기준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66명으로 늘었다.

한편 진천군은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화랑관 선변진료소에서 지역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코로나19 무료 전수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국비와 별도로 군비 691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앞서 군은 신속한 검사 진행을 위해 전 직원을 동원, 지역 457개 기업체, 농가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근무 여부를 확인했다.

청주시도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의심 증상이 있는 모든 시민에게 선제적 진단 검사를 받도록 당부하고 나섰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6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청주시 확진자 22명 중 16명이 흥덕구 소재 식품조리업체와 관련이 있다"며 "이번 집단 감염은 최초 확진자가 일주일 넘게 증상이 있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아 연쇄적으로 퍼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일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체 등 510개소에 대해서 집중점검하고 무료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며 "업체 고용주는 함께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두려움 없이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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