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불안 논란 종식 의지... 이르면 3월말 늦어도 4월초 예상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을 접종할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문 대통령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코로나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백신 불안에 대한 논란과 공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 스케줄은 질병관리청의 매뉴얼과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현재 질병청은 백신을 전 국민적으로 접종하되, 백신 선택권을 주지 않고 필수적인 공무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 경로를 마련해 놓고 있다. 문 대통령도 일반 국민처럼 백신을 선택하지 않고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의 의료진이 접종하고 있어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질병관리청이 필수적 공무 등 긴급출국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 국민들에게 백신 종류에 대한 선택권을 주지 않는 만큼 문 대통령 역시 종류를 가리지 않고서 접종을 하겠다는 뜻이다.

강 대변인은 접종 시기에 대해선 "대면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6월 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서 정할 것"이라고 했다.

6월 11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1차 접종 시기는 3월 말 또는 4월 초가 유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8주 이후 2차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6월 11일 이전까지 2차 접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초에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반기 중 대면 정상회의 일정은 G7 회의가 유일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 방식과 관련해선 "아직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지만, 투명하게 접종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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