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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갑천 산책로, 시민 보행 편의성 높여야

2021-03-04 기사
편집 2021-03-04 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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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 산책로의 일부 구간 보행 환경이 어수선하다고 한다. 그중 시민들 불편을 호소하는 곳으로 서구 월평·만년동 쪽 갑천변을 따라 깔린 산책로 구간이 꼽힌다. 카이스트교에서 계룡대교까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면 틀린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먼저 맞닥뜨리는 장애 요인은 제2도수관로 부설 공사다. 이 일대 고수부지를 파헤쳐가며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야간 시야를 방해하는 데다 어떤 날은 발전기 소음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인 모양이다. 갑천대교 내진성능보강공사로 교량 아래 설치된 가림막 시설이 산책로를 부분 침범한 것도 거슬린다고 한다.

갑천 양안 산책로는 시민들이 산책과 여가 활동을 위해 즐겨 찾고 있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라 할 수 있다. 계절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산책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고수부지 체육시설에서는 동호인 모임 활동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그래도 으뜸 시설 자산은 산책로임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중 월평1동 계룡대교와 엑스포교 구간 산책로 구간이 붐빈다.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시민들에게 친숙한 갑천 산책로인데 두개의 공사가 겹치는 바람에 시민들의 체감 편의성이 옅어지고 있다. 공사 종료 때까지 감내할 부분은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지만, 산책로 이용객 눈높이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만큼은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차제에 갑천 산책로와 그 주변환경 등에 대해 업그레이드시킬 여지는 없는지도 살펴볼 것을 주문한다. 산책로에 깔린 포장탄성재가 닳은 데는 없는지 점검해볼 일이고 유성 카이스트 쪽 갑천 산책로중 일부 구간의 경우 천변 산책로가 단절된 것도 산책로 보행의 묘미를 반감시키는 것은 아닌지 시당국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굳이 비교하자면 갑천 산책로 환경도 우안과 좌안에 차이가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월평·만년동 쪽 산책로에 비해 강 건너편 갑천 산책로가 잘 정비된 것 같고 야간 보안 등 설치 개수도 촘촘해 야간 조도가 밝은 게 사실이다. 주변시설 지표만 보면 '천남'과 '천북'이 대비되는 모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하기 어려운 이유라 할 것이다. 때로는 작은 디테일 차이가 갑천 산책로 이용객 회전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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