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사망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인과 관계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사망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학·과학적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정 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확한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으로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정보로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고, 예방접종이 필요한 분들의 접종을 실질적으로는 방해하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난 3일까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718건 이며 이중 사망자는 2명이다. 여기에 중증장애시설에 입소해 있던 20대 여성이 백신접종 후 숨지는 등 4일 하루동안 사망자 3명이 추가됐다.

권 부본부장은 "이상반응 신고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억 6만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이상반응 외에 다른 중증 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며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분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접종에 임해달라"며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진이 철저하게 예진을 하고 있고,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대개 15-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지침에 따라 증상을 관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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