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충북 시민단체 "변희수 전 하사 죽음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

2021-03-04 기사
편집 2021-03-04 16:03:17
 김진로 기자
 kgr6040@daejonilbo.com

대전일보 > 지역 > 충북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청주]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3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변희수(23) 전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4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으로 구성된 '113주년 3.8 세계 여성의날 투쟁 충북기획단'은 이날 성명을 내 "변 전 하사의 죽음은 혐오와 차별에 의한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이젠 어디에나 있는 성 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개 시민단체가 모인 '차별금지법제정 충북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성 소수자들은 혐오와 차별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변변한 법과 제도 하나 갖지 못했다"며 "차별이 심화하고 혐오가 확대되는 사회에서 차별금지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성전환 후 강제 전역 조치된 변 전 하사는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도 최영애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 "뿌리깊은 차별과 혐오에 맞서다 사망한 고 변희수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어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군인으로서의 직무를 다하고자 했을 뿐인 고인의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위원회도 이와 같은 슬픔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지난달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부당하다며 육군참모총장에 처분 취소를 권고했지만 육군은 "관련 법규에 의거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적법한 행정처분"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gr6040@daejonilbo.com  김진로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