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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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자가 나왔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동구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20대 여성 A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틀 뒤인 이날 오전 숨졌다.

사망자는 지난 2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전후 특이사항은 없었다. 3일 오전 10시쯤 미열이 있어 해열제 투약 후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간질 발작과 열 증세가 있어 응급처치가 진행됐다.

이후 수면중이던 이날 오전 2-4시쯤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5시 30분쯤 사망이 확인됐다. 대전시는 "사망자는 뇌전증(간질), 소뇌 출혈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접종 후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현상은 없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 백신과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자에 대한 백신접종 적절성에 대해서는 "환자와 보호자 동의가 우선이다. 사망자를 보호자가 해당 시설에 위임을 한 상태"라며 "접종 전후 예진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대전시는 조사가 완료되면 시 민·관 신속대응팀 평가회의를 열어 1차 평가 후, 결과를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과 전문위원회에 보내 최종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신속한 이상반응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5명으로 집계됐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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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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