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이 3일 "민주당이 자체 행사에 관용차를 사용하고 내놓는 변명이 한심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대전시의회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우애자 의원에게 현충원 참배가 여당 행사라는 이유로 버스에 함께 탑승하지 못하도록 통보했기 때문이다.

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권중순 시의회의장이 한 언론을 통해 `교섭단체에 대해 소속 정당과 교류·협력을 위한 행사에 관용차량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례를 근거로 들었다"며 "권 의장 논리대로면 삼일절 참배를 민주당이 교섭단체로서 소속 정당과 협력을 위해 진행한 `자체 행사`로 전락시킨 것을 자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당은 "삼일절 참배를 자신들끼리 교류하고 협력하는 행사 정도로 스스로 여긴 것이라니 뭐라 따지기도 부끄럽다"며 "권의장이 제시한 조례에 대한 해석도 아전인수격"이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또 "조례에는 교섭단체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출장 등에 관용차 지원`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외에는 `그 밖에 교섭단체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사업비 지원` 정도를 확대해석해야 하는 것 말고는 근거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잘못했으면 서둘러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잘못을 덮으려 더 큰 잘못을 하고, 다른 잘못을 다시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은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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