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항공대 헬기가 조난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소방본부 항공대 헬기가 조난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청주]#지난 1월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 비로봉에서 등산 중이던 20대 여성 A씨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충북소방본부 항공대 헬기가 출동했다. 나 홀로 등산 중이던 A씨는 급격히 추워진 날씨와 강풍에 체력이 소진돼 자력으로 하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충북소방본부 항공대 헬기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지난 2월에는 단양군 대강면 흰봉산 도솔봉 정산에서 70대 B씨가 미끄러져 왼쪽 발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이에 출동한 소방헬기가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산악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올바른 신고방법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 헬기통계에 따르면 20년 구조출동 1196건 중 산악 구조 출동이 80.1%(958건)를 차지했다. 이에 산악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구조를 위해 구조 위치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충북소방본부 항공대는 △등산로 중간중간에 있는 국가지점번호 △스마트폰의 119신고어플 등을 활용한 위경도 좌표 전송 △주요 지점으로부터의 거리 △헬기소리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지점을 알려주면 신속하게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헬기가 눈에 보일 경우에는 잘 보이는 옷이나 돗자리, 수건 등을 흔들어 헬기 기수 시계방향으로 헬기를 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올바른 신고방법 숙지 이전에 사고 예방이 중요한 만큼 기상 예보 사전 확인 및 일몰시간을 고려 오후 4시 이전 하산을 시작하고, 지정된 등산로 이용,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도한 체력이 소모되는 산행 자제, 등산 전 충분한 준비운동 실시, 산행 중 저체온증을 대비해 얇은 옷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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