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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축아파트 '통합 리모델링' 바람…국화 이어 녹원도

2021-03-02 기사
편집 2021-03-02 18:31:18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

대전일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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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사진=대전일보DB]

대전에서 공동주택 통합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래된 구축 아파트의 주거환경 개선과 가치 제고를 통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서로 맞물려 리모델링 붐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최초의 시도는 서구 둔산동 국화아파트다. 국화아파트 통합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입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고 최근엔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로 '미래파워'를 선정, 정식 계약을 맺었다.

서울 소재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대전에서도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파워는 앞으로 조합설립인가 신청 등 조합 설립 업무, 사업성 검토와 사업계획서 작성업무, 시공자 선정에 관한 업무 등을 대행한다. 국화아파트 추진위는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에 이어 건축설계자(건축사사무소)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화아파트는 동성(672가구), 우성(562가구), 라이프(560가구), 신동아(666가구), 한신(450가구) 등 5개 단지 전체 2910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2월 말 현재 주민 동의율은 30%가량이다.

바통은 국화아파트와 인접한 녹원아파트(둔산동)가 이어받았다. 최근 구성된 녹원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단지내 현수막을 내걸고 온라인 홍보를 병행하며 거주민들을 상대로 리모델링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1200가구 중 현재 90여 가구가 통합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였고 올 하반기까지 50%의 주민동의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녹원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해 주민동의율은 미진한 상태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택법상 리모델링은 건축물 노후화를 억제하거나 기능 향상을 위해 대수선하거나 건축물 일부를 증축 또는 개축하는 행위로 규정된다. 기존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면서 전용면적 증축, 주차난 해소, 층간소음 개선 같은 사회적 요구 성능을 향상시키는 게 핵심이다. 최소연한은 준공후 15년 이상, 안전진단에서는 수직증축 B등급 이상, 수평증축 C등급 이상이면 리모델링이 가능해 준공후 30년 이상, 최소 D등급 이하일 때로 보다 엄격한 법적 제한을 받는 재건축과 구분된다. 1990년대 초중반 둔산 신도심 개발 당시 들어서 완공 30년을 채워가는 구축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서울·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광역도시권에서 아파트 통합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대규모 건설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지역내 리모델링 시장 반경을 확대하는 요소다. 다만 대전에선 통합 리모델링 사업의 성공사례가 전무하고 수직증축과 건물 무게를 분산하는 내력벽 철거 이슈는 정책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한국리모델링협회 충청지회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정재호 목원대 교수는 "통합 리모델링은 노후 아파트의 주거기능을 개선하면서 자산가치 상승도 노려볼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며 "대전지역 아파트값 상승 등으로 통합 리모델링의 투자 대비 사업성이 개선돼 향후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구축 아파트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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