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된 아산 외암마을 발굴조사 지역 전경. 사진=아산시 제공
청동기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된 아산 외암마을 발굴조사 지역 전경.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된 아산 외암마을에서 청동기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아산시는 외암 이간 선생의 생가터 복원정비사업 계획에 따라 외암리 187-1번지 일원 1425㎡를 (재)비전문화유산연구원(원장 정종태)에서 발굴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발굴조사 결과 외암 이간 선생의 생가터와 관련한 건물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 수혈유구 2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1기, 굴립주 건물지 2기, 수혈유구 5기, 집석유구 2기, 조선시대 주거지 3기, 석렬 1기, 수혈유구 1기, 시대미상 수혈유구 3기 등 총 21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편 등도 수습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에 해당되며 출토유물로 보아 대체로 청동기시대 후기 무렵으로 판단했다. 원삼국시대 주거지와 수혈유구는 유구의 형태 및 상관관계, 경질무문토기와 타날문이 시문된 원저단경호, 발형토기, 호형토기 등의 공반유물로 보아 3세기 정도로 추정했다. 조선시대 주거지는 3기가 중복된 양상으로 확인됐다. 평면형태는 방형, 장방형, 타원형으로 모두 달랐다. 북벽에 아궁이가 설치됐으며 벽에 기둥구멍이 있었다. 유물은 분청사기, 백자편, 자배기편 등을 확인해 조선전기로 추정한다.

시 관계자는 "외암마을이 형성되기 이전 선사 및 역사시대의 취락 원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해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외암마을 및 주변지역 일대에 대한 선사시대 문화상을 밝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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