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569명, 충북 910명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접종 나흘째인 1일 오후 기준 3100명 이상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백신 누적 접종자는 2만 1177명이다. 국내 인구(5200만 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1%다.

1일 충청권 4개 시·도 등에 따르면 백신 누적 접종자는 3147명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만 추산됐다. 화이자 접종은 현재 서울 중앙접종센터에서만 실시되고 있어 누적 현황에 포함되지 않는다.

총 접종대상이 9258명인 대전에서는 641명이 백신을 맞았다. 전체 접종 인원의 6.9%에 해당한다. 지난달 26일 홍성지역 의료인을 시작으로 접종에 나선 충남은 이날 오후 기준 1569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전국 시·도별 누적 접종자 현황에서 충남은 전남(1951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인원이 접종을 완료했다. 지역 대상의 9.3%가 접종을 마쳤다.

충북은 접종 첫날인 지난달 26일 청주 상당과 제천·증평·괴산 등 보건소 4곳(52명)과 요양병원 11곳(348명) 요양시설 15곳(440명) 등에서 840명이 접종을 받았다. 27일에는 요양병원 1곳에서 20명, 28일에는 요양병원 1곳(10명), 요양시설 3곳(40명)에서 50명이 백신을 맞았다. 전체 대상 1만 991명 중 8.2%(910명)가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에서는 전체 대상의 2.7%인 40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한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이상반응 사례는 총 152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40건 늘었다.

다수가 경증 사례로 파악됐으며 주요 이상반응은 38도 이상의 발열(76%), 근육통(25%),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9%), 두드러기(9%) 등이다. 대전에서는 구토, 열 등 일시적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9건 집계됐다. 중증 이상 반응은 아직 없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백신 공급 첫 주, 한 자릿수에 그친 접종률은 오는 주중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접종 첫날과 비교해 둘째 날, 셋째 날 접종자가 줄어든 것은 주말·휴일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근무자가 줄어드는 데다 요양시설의 경우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접종일을 의료 처치가 원활한 평일로 정한 곳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예방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현재는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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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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