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계속, 감염경로 불명도 20%대
도심집회, 초·중·고 개학에 재확산 우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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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이상 추가되며 누적 9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신규 확진 규모가 300-400대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가 전체의 5분의 1에 이르고, 초·중·고 개학을 앞두면서 재확산 여부에 대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5명 추가됐다. 누적 9만 29명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 40일, 8만 명대를 기록한 지난달 5일 이후 24일 만에 9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2월 23일-3월 1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5번, 400명대 2번 등을 오가면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에서 262명, 비수도권에서 76명이 각각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16명, 대구·전북·경북 각 10명, 충북 8명, 광주 6명, 강원 5명, 경남 4명, 울산·충남·전남 각 2명, 세종 1명 등 모두 76명이다. 대전에선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아울러 이날 낮 12시 기준 충남에서 천안 2명, 서산 1명 등 3명이 추가됐다. 대전과 세종에선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태다.

신규 감염 사례 가운데 가족·지인 모임이나 직장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서울 광진구 한 원룸 지인 모임을 통해 참석자 등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와 진천에선 일가족 5명과 3명이 각각 추가됐다. 세종에서도 가족 모임을 한 일가족 12명 가운데 5명을 비롯해 확진자의 직장 동료 1명 등 모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충남 아산 한 공장 관련 누적 인원은 200명을 넘어섰고 경기 부천 교회·학원 관련해서도 160명대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확진 양상 속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비율이 20%대를 유지하고 있고 초·중·고 개학에 따라 등교수업이 이뤄지면서 확진 규모는 재차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한 3·1절 관련 집회도 우려를 키우게 한다. 관련 집회 신고는 약 1600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이 집회 참석 인원을 9명 미만으로 제한한 데 따라 우려와 달리 이날 집회는 소규모·산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3·1절 집회가 감염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연장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지표인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2단계 범위인 300명 초과가 유지되고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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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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