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롯데·세이백화점, 연령대·테마별 봄 트렌드 리포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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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지역 백화점이 연령대별 트렌드에 맞춘 패션 아이템을 구성하고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이번 시즌 백화점업계는 야외 활동이 잦은 봄철을 겨냥해 활동성을 중시하면서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내활동도 고려한 게 특징이다.

1일 대전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 대전점·백화점세이 등 지역 백화점들은 봄과 함께 신학기를 맞이한 10대를 위해 활동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캐주얼룩을 준비했다. 특히 모자가 달린 가볍고 짧은 재킷인 아노락 제품과 조거팬츠 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백화점은 입점 브랜드를 활용 관련 제품군을 다수 마련해 놓은 상태다.

20-30대의 경우 가볍게 코디해도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한결같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백화점 업계의 설명. 맨투맨과 데님을 통해 깔끔한 캠퍼스룩을 연출하는 한편, 봄 패션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와 슬렉스를 통해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패션이 올 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백화점 업계는 내다봤다. 백화점들은 또 이번 시즌 등산룩 관련 아이템 수요가 20-30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등산을 즐기는 젊은 `등린이`(등산+어린이)가 증가하면서 등산룩 대표 아이템인 레깅스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 등산뿐 아니라 요가나 필라테스, 홈트 등 실내용으로의 수요 증가와 함께 일상복으로도 즐겨찾는 20-30대의 니즈를 제품 구성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30-40대는 몸매의 단점을 가려주며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편안한 스타일로 각 매장의 제품군을 마련했다. 이들 연령대에 맞춰 오버핏 재킷과 숏 트렌치코트, 카라 부분이 넓은 블라우스 등의 아이템을 준비했으며 각 제품군의 컬러로 따뜻한 봄을 맞아 은은한 핑크·민트톤과 화사한 파스텔톤 등을 제안했다. 40-50대는 보다 단정한 재킷과 편안한 와이드 팬츠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건강한 취미생활을 위한 아이템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군 등도 이들 연령대의 맞춤형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연령대 상관없이 `집콕룩`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내는 물론 가까운 외출까지 언제든 패셔너블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애슬레저룩에서부터 컬러와 패턴을 세트로 맞춰 입는 파마자 캐주얼룩까지 연령대를 구분하지 않고 이번 시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백화점 업계는 예측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이지리스와 젠더리스(Genderless) 등 남녀의 구분이나 연령을 예측하기 어려운 패션이 새로운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집콕 생활과 재택근무가 일상에 자리 잡는 트렌드에 맞춰 편안함과 실용성에 집중된 스타일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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