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올해도 찾아온 백로 왜가리

보은 탄부면 덕동리 야산 백로와 왜가리  모습. 사진=보은군 제공
보은 탄부면 덕동리 야산 백로와 왜가리 모습. 사진=보은군 제공
[보은]보은 탄부면 덕동리 탄부초 인근야산에 올해도 반가운 왜가리가 전년보다 빠르게 찾아들었다.

1일 군에 따르면 이곳은 매년 3-5월 백로와 왜가리떼 수백 마리가 찾아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보통 백로가 먼저 찾아왔지만 올해는 왜가리가 먼저둥지를 틀었다.

특히 해마다 이들은 4-5월쯤 3-5개 알을 낳는다. 알을 품고 50여 일간 암수가 함께 새끼를 키워 가을철 처서지나 찬바람이 부는 9월쯤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이듬해 다시 찾아 온다는 것.

왜가리몸길이 90-100㎝에 이르고 등은 잿빛이다. 아랫면은 흰색으로 가슴옆구리에는 잿빛 세로줄무늬가 있다.

백로는 왜가리과로 깃털이 흰색이다. 몸길이는 61㎝ 목은 S자 모양으로 굽어지는 특징이 있다. 물가에서 개구리 뱀 물고기 따위를 잡아먹는 철새다.

한번 앉았던 자리에 계속 앉는 습관이 있다. 해가 뜨는 곳을 보고 앉는다. 많이 날아오는 해는 풍년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보은탄부면 덕동리 인근야산은 재래종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이 들어찬 곳이다. 주변산봉우리가 낮고 앞에는 넓은 전답과 보청천이 흘러 백로와 왜가리가 서식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역마을주민들은 “해마다 백로와 왜가리가 찾는 집단 도래지라며 왜가리들이 소나무숲에 휴식을 취하다가 먹이활동을 위해 하천과 평야를 오가는 모습을 보면 코로나 등으로 인한 힘든 일상을 잠시 잊게 해준다”며 “곧 오게 될 백로들도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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