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한밭대 등 추가모집 경쟁률 높지만 일부 사립대 성적 저조
학령 인구 감소 등 부작용 현실화…"추가 이탈 가능성 남아 있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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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1학년도 대학입시 추가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추가모집 결과 성적표를 받아 든 대학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높게는 24대 1의 추가모집 경쟁률을 보인 대학이 있는 반면 `미달`이라는 성적을 낸 대학도 엿보였기 때문이다. 추가모집 이후에도 걱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추가 합격자들의 등록 포기로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1일 진학사 등에 따르면 2021학년도 추가모집에서 대전 4년제 대학 중 두 곳의 사립 대학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미달됐다. 특히 지원인원이 모집인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대학도 발생했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는 각각 65명, 36명 모집인원에 1563명, 268명이 지원하며 24.05대 1, 7.44대의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대전 사립 대학 두 곳에선 `추가모집 인원 미달`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무엇보다 학령 인구 감소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전국적으로 올해 대학 추가모집 규모가 10여 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학령 인구 감소 등의 요인에 대학들의 위기감은 매년 고조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추가모집 인원은 2만 6129명으로, 2005학년도 3만 2540명 이후 16년 만에 최대로 불어난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인원은 42만 1034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대학에선 학령 인구 감소 등의 이유에 따른 학과 개편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대전 A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교해 신입생 모집에 있어 지방 대학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대학에선 취업 인기 학과를 신설하는 등의 변화를 주는 등 전국 학들이 학과를 줄이거나 통합하는 등 개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대학 관계자도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곳곳에서 학과 개편에 따른 교수 인사도 조정하곤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며 "학생이 줄어듬에 따라 학교 입장에선 교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당연하게도 교수 입장에선 필사적으로 학과 개편을 막을 수 밖에 없어 대학 측에서도 난감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역 곳곳 대학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미달된 가운데 추가 이탈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의 한 입시전문가는 "수능 응시인원이 대학 입학 인원을 웃도는 등 올해 지방 소재 대학의 추가모집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며 "향후 반수를 통한 학생 이탈, 편입을 통한 이탈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라고 내다봤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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