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금산군은 신라를 방어한 백제의 전초기자 역할을 했던 금산 백령성의 역사적 재조명에 나섰다.

군은 최근 군 회의실에서 최근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금산 백령성 역사적 재조명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백령성 정밀발굴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적 지정 관련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백령성은 주변 일대를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축조된 것으로 신라를 방어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지정학적, 군사적 중요한 지역으로 일반적인 산성의 입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술세미나는 문정우 금산군수, 박병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학회관계자 등 100여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발표된 주제들은 △발굴조사를 통해 본 백령성의 구조와 기능(발표자 최병화 백제고도문화재단부장) △문자기와를 통해 본 백령성(발표자 강종원한밭대학교 교수) △백령성곽과 금산 백령성의 위상(발표자 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원원장) 등 총 3개의 주제다.

금산 백령성은 단일시기 사용 및 폐기된 것으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백제산성보다 축조방식을 잘 나타내고 있고 많은 인장기와 및 명문기와의 출토를 통하여 축성시기를 가름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다.

백령성은 현문식 구조, 치의 존재를 통해 신라산성의 의견이 제기 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자료와 기연구자료를 분석하면, 6C중엽 백제 석축산성에서도 현문식문지와 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백령성은 남문지 주변 내 옹성석축 및 성벽으로 유입되는 유수의 속도를 줄이고 수압에 대비한 차수벽시설을 설치하고 서쪽성벽에 우수를 배출할 수 있는 출수구 설치하는 등 배수시설을 계획하고 조성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백령성은 고대산성의 구조와 기능 및 축성시기 연구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고고학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사례라 할 수 있고 그 동안 미진했던 고대산성과 역사적 사건을 밝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자유토론은 심정보 한밭대학교 명예교수의 사회로 조효식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서정석 공주대학교 교수, 조성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팀장, 차용걸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학술세미나에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금산 백령성 국가지정승격(사적) 보안자료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백제시대 대표 관방시설인 백령성이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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