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고교 학급당 인원 충남 최다,
오세현 아산시장, 일반고 신설 교육감 건의
아산시 새올전자민원창구에 줄을 잇고 있는 고교 신설 촉구 민원 글 가운데 일부다. 아산지역 고교평준화를 핵심으로 2022년부터 시행되는 교육감전형을 앞두고 아산의 고교 신설 요구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아산지역 고교신설을 요구하는 각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본보 보도<2월 19일자 10면> 이후 오세현 아산시장이 직접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만나 일반고 신설을 건의, 고교 신설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관내 북부권 및 동부권 일반고 추가 신설을 위해 조철기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부의장과 함께 지난 달 25일 도교육청을 방문해 김지철 교육감과 면담했다.
아산시는 2022년 교육감전형 시행을 앞두고 집 가까운 학교에 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대규모 주택 밀집지역에 별도의 일반고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아산 동북부권은 공동주택 1만 9249세대가 조성됐고 2023년까지 조성 완료될 공동주택 물량도 8590세대에 달하지만 고등학교가 없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9월 1일 기준 아산의 고교 학급당 인원은 27.8명, 일반고는 29.9명으로 충남 1위이다. 충남 평균 23.5명, 전국 평균 23.4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아산의 고교 학급당 인원은 2024년부터 초과 과밀이 예상되고 있다.
고교 설립요건 규정 및 지침에는 6000~9000세대, 학생유발율 24학급 792명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지만 국토부와 교육부는 지역여건을 고려해 교육청이 적절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아산시는 도농복합도시 특성, 산단과 공동주택단지 조성 등 신규 개발사업이 활발한 만큼 인구밀도와 통학거리 등을 종합적 판단해 충남교육청이 재량권을 갖고 고교 신설에 선제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시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고교 신설은 꼭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아산시도 중앙부처 협의와 중앙투자심사에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희영 부의장은 "수년전부터 여러 차례 충남교육청을 찾아 아산의 고교 신설을 요청했으나 설립요건 미충족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제는 아산의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고교 신설이 여건이 충분히 성숙됐다"고 말했다. 조철기 교육위원장은 아산북부지역 둔포중학교의 고등학교 전환 방법을 제안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아산시 입장에 공감한다"면서 "교육청과 시가 고교 신설에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아산은 기존 일반계고 7개교 외에 2023학년도 가칭 탕정고 신설, 2025학년도 충남외고 일반고 전환 예정이다. 윤평호 기자
오세현 아산시장이 지난 달 25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만나 아산지역 고교 신설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아산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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