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3부 박우경 기자
취재3부 박우경 기자
대전 동구 인동에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모 사업인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국·시비 50억 원과 구비 38억 82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동구가 당초 계획한 예산에 비해 사업비가 60억 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구정 살림을 관리·감시해야 하는 구의회는 증가된 예산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하지만 동구 생활체육시설 환경을 들여다보면 건립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전지역 5개 구 중에서 관할 체육 시설이 한곳인 곳은 5개 자치 구 중 동구와 중구뿐이다. 동구는 이번에 개축되는 인동생활체육관이, 중구는 산성생활체육관이 유일하다. 이 시설의 건립시기는 각각 2003년과 1995년으로 노후화된 측면이 적지 않다.

반면, 서구는 서구국민체육센터와 남선 공원종합체육관, 도솔체육관 등 3곳이 있다. 또한, 유성구는 구즉국민체육센터와 진잠다목적체육관 등 2곳이, 대덕구는 대덕국민체육센터와 대덕문화체육관 등 2곳이 각각 지역 체육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구와 중구의 주민 체육시설이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열악하다는 촌평이 나오는 이유다. 여타 기반 시설에서도 드러나는 동·서 불균형이 주민 체육시설 분야에서도 확인되는 셈이다.

동구 국민체육센터는 체육복지 측면에서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 어르신들의 신체활동 부족과 자기 표현의 기회 상실, 인간관계 소외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이나 여가 생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88년부터 국민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기준 자치구별 노인 수는 동구 4만 2533명, 중구 4만 5702명, 서구 6만 1027명, 유성구 3만 3654명, 대덕구 2만 7869명이다. 동구는 노인 인구가 자치구 중에서 3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생활체육 수용 시설은 바닥 수준이다. 체육센터 건립은 단순한 건설 사업으로 보기 보다는 복지의 영역으로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도 없지 않다. 노인복지와 지역 생활체육시설 조성을 고려하면 그렇다. 지역 주민의 체육복지를 위해 대전시와 동구, 의회 모두가 힘을 모을 때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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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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