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설치된 백 필터 집진기술 장치.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설치된 백 필터 집진기술 장치.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제철, 발전, 시멘트, 석유화학 등 대형 사업장 먼지 배출 농도를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상용화됐다. 25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박현설 박사 연구팀이 먼지 배출 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인 집진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먼지 배출 농도를 기존 기술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설치 면적도 획기적으로 죽일 수 있는 백 필터(Bag Filter) 집진기술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적용해 실증 운전을 끝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설치된 집진장치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가스를 시간당 20만㎥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먼지 배출 농도는 0.188㎎/㎥로, 기존 기술 배출 농도 2-3㎎/㎥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먼지를 걸러내는 긴 자루 모양 백 필터 길이가 짧아질수록 집진기 설치 면적이 늘어난다는 단점을 필터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털어내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였다. 연구팀은 최대 15m 필터를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주로 쓰이는 5m 이하 필터를 적용했을 때보다 집진기 설치 면적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현설 박사는 "먼지 배출업체가 밀집된 산업단지는 이미 환경 설비가 포화한 상태여서 신규 집진기 설치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며 "제철산업, 시멘트 공정, 석탄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먼지 배출 사업장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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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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