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은 같은 면적 기준으로 분양 직후인 2019년 10월 6-7억 선에서 지난해 8-9억 원대로 올라섰고 12월 10억 원대를 찍었다. 오는 11월 함께 입주 예정인 아이파크시티 2단지도 마찬가지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122㎡ 아파트 분양권이 지난해 9월 14억 7328만 원(25층)에 손바뀜했다. 7억 1000만 원으로 책정된 분양가에 웃돈 7억 6328만 원이 더해져 108% 치솟았다. 작년 한 해 동안만 10억 원대에서 15억 원대에 육박하며 4억 원 넘는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서구지역에서는 도안동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의 분양권 값이 크게 올랐다.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18년 7월 3억 9000만 원에 분양됐으나 지난해 12월 8억 9000만 원(19층)에 분양권이 넘어갔다. 2년여 만에 5억 원의 웃돈이 붙으며 128% 올랐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가 많지 않은데 비해 분양권 전매가 한 건이라도 이뤄지면 지역 부동산 시장 전체로 파급돼 바로 호가가 상승한다"며 "대전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 미래 상승 기대감에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덩달아 치고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1%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 내에서는 유성구(0.47%)가 인근 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는 송강·상대동과 노은·지족동 신축단지 중심으로, 서구(0.43%)는 교육·주거 환경이 양호한 둔산·월평동 위주로, 중구(0.37%)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문화·태평동 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밝혔다. 대전은 전세가격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달 첫째주 0.43%에서 둘째·셋째주 0.34%, 넷째주 0.32%로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전국 평균(0.19%)을 상회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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