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심천면 한 농가에서 딸기수확이 한창이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군 심천면 한 농가에서 딸기수확이 한창이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딸기가 포도사과 등 명품 여름가을과일을 이어 겨울과 봄철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영동지역은 포도폐원 이후 시설채소 면적이 늘면서 딸기가 겨울철 지역농업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인기다.

영동 심천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달콤한 딸기수확으로 분주하다. 6600㎡ 규모비닐하우스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박관하(60) 씨는 올해로 10년째 딸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육묘생산기술과 하우스내 적정 환경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딸기수확시기가 매년 일주일씩 당겨져 봄의 상징이던 딸기가 겨울과채로 자리 잡았다.

박 씨는 3년 전 하이베드(고설재배) 시설에 딸기모종을 옮겨 심고 수경재배 방식으로 딸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재배품종은 우리나라 육종 품종인 설향으로 알이 굵으며 단단하고 상큼한 향이 특징이다.

2019년에는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고설육묘벤치를 활용한 촉성재배 딸기육묘기술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딸기자가육묘를 통해 기존 농가 경영비를 20-30% 절감했다.

박씨는 과학영농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선진농업으로서 군의 체계적인 지원에 농가특유의 부지런함과 정성까지 더해져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요즘 하루에 200-300㎏ 딸기를 수확해 ㎏당 1만 1000원선에 영동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유광택과 향, 높은 당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지난 11월 중순경부터 시작된 딸기수확은 오는 5월까지 총 80ton 정도가 생산될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에는 지역학생과 외지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농업의미와 영동을 알릴 수확체험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박관하 농주는 "지난여름 기록적인 장마로 딸기생육을 걱정했지만 다행히 시설하우스 환경제어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수확시기도 당기면서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전하게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설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인홍 군 농기센터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목과 신 소득작목발굴을 위한 시설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며 "지역농업인의 소득과 경쟁력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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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동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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