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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않는 대전·세종 빈 상가…공실률 '악화일로'

2021-02-24 기사
편집 2021-02-24 17:39:12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

대전일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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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24일 세종시청 인근 상가 건물에 임대 및 매매 문의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박영문 기자

대전과 세종에서 빈 상가가 가파른 속도로 쌓이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국면에서 미증유의 코로나19 창궐·확산이 설상가상 악재로 작용하며 빈 상가를 양산하는 것으로 업계는 진단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와 돈의 움직임, 사회활동을 종합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상가 공실은 곧 지역경제 악화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지역 상가 공실률은 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인 소규모에서 도드라진다. 지난해 1-2분기 6% 선에 머물다 3분기 7.6%에 이어 4분기 9.4%로 상승세다. 연중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인데다 7개 특·광역시에 견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3% 수준이던 서구 용문·한민시장의 공실률이 4분기 두 자릿수(10.3%)로 급등했고 유성구 유성온천역 상권 역시 3분기 16.3%에서 4분기 20.5%로 껑충 뛰었다.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인 중대형 상가의 4분기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빠진 13.8%였으나 전국 평균(12.7%)을 상회했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당)는 지난해 4분기 1만 7300원으로 1년 전 1만 7800원보다 0.28% 떨어졌고, 지난해 평균 상가권리금은 전년(2019년) 349만 7000원 대비 17.1% 하락한 289만 7000원을 기록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대전의 상가 공실률이 최소 20%에서 30%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한 마당에 코로나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임차인들의 수익이 크게 줄었고 결국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지역 상가 공실률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12년 출범한 신생도시의 발전 역량과 인구 유입에 따른 성장 규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상가를 공급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세종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6%로 전국에서 경북(19%)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공실률(12.7%)보다도 5.9%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2분기 14.2%였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분기 들어 18.2%로 급증했다. 지난 1년간 상승 폭만 놓고 보면 경북(1.6%)의 배 이상인 것이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전국 평균(7.1%)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0.6%였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분기 11.3%, 3분기 10.3%, 4분기 11.9%로 조사됐다. 세종보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높은 지역은 전북(12.2%) 단 한 곳뿐이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은 "세종지역 상가 공실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며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세종으로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상가 활성화도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상가 공급과 높은 분양가·임대료가 맞물리며 공실이 더욱 악화된 것"이라며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세종시, LH, 행복청 등 관계기관이 복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승현·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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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24일 세종시청 인근 상가 건물에 임대 및 매매 문의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박영문 기자

첨부사진324일 세종시청 인근 상가 건물에 임대 및 매매 문의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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