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장래 희망 2위 '의사'… 4위에서 두 계단 상승
중·고등학생,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 희망하는 추세

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20위 현황. 사진=교육부 제공
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20위 현황. 사진=교육부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커진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학생들의 장래 희망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의사가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순위에서 교사를 밀어내고 2위로 오른 게 대표적이다.

24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이에서의 장래 희망 순위 1위는 운동선수(8.8%)다. 운동선수는 2018·2019년에 이어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의사(7.6%)로, 1년 전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의사 및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의 희망 직업 순위가 전년도 보다 상승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3위는 교사(6.5%)다. 이는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한 것이다. 이어 4위는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6.3%), 5위는 프로게이머(4.3%) 순이다. 과거 초등학생 장래 희망 직업에 자주 오르 내리던 과학자는 1.8%의 선택을 받아 17위에 그쳤다.

초등학생과 달리 중·고등학생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추세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에선 교사가 8.9%로 1위다. 이어 의사(6.2%), 경찰관(4.5%), 군인(3.5%), 운동선수(3.4%) 순이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에서 20위에 머물렀던 공무원(3.1%)은 6위다. 7-10위는 뷰티디자이너(2.9%), 간호사(2.5%), 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2.4%), 조리사(요리사·2.3%) 순이다. 의사 순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였으나 간호사는 10위에서 8위로 올라 이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 1순위 역시 교사(6.3%)다. 2위는 간호사(4.4%), 3위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3.6%)다. 그 뒤를 이어 군인(3.4%), 의사(3.2%), 경찰관(3%),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2.9%), 뷰티디자이너(2.7%), 의료·보건 관련직(2.5%), 공무원(2%) 순으로 4-10위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1년 전 3위에서 2위로,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은 6위에서 3위, 의사는 11위에서 5위로 각각 올랐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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