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한 인간의 고통을 이해하고, 대변하고, 위로할 수 있다면, 그건 음악으로써 할 수 있는 굉장히 고귀한 작업인 동시에 우리 자신을 위로하는 걸지도 모른다."

작곡가의 내면을 탐구하는 연주로 `건반 위에 구도자`라 불리는 천재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오는 26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관중들을 맞이한다.

피아니스트로서 올해 데뷔 65주년을 맞이하는 백건우는 이번 대전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다시 `슈만`을 주제로 앙코르 리사이틀을 이어간다.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가 어떤 공연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대전 바닥이 들썩거린다.

그의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지난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해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1974년 런던 위그모어홀, 1975년 베를린 필하모니홀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일로나 카보스, 빌헬름 켐프, 귀도 아고스티 같은 대가들과 꾸준히 음악에 힘을 쏟았다. 이후 1987년 BBC 프롬스 폐막무대에 초청받아 BBC 심포니와 협연했으며, 1991년 5월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가 지휘하는 폴란드 국립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1992년 1월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을 포함한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특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 등을 포함한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한 백건우는 지난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실력 있는 연주가로 인정받아 예술문화 기사훈장을 받았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백건우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라며 "음악에 대해 학구적이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까닭에 건반 위에 구도자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대단한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한편, 이번공연은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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