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트렌드 2021 (김병호·우영탁 옮김 / 허클베리북스 / 352쪽 / 1만 8000원)

지난해 1월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바이오산업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이러스와 항체, 진단키트 등과 같은 단어가 일상이 되면서 국민들은 매일 터져 나오는 제약바이오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국내 진단키트 생산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많은 수의 제품을 내놓으며 호평을 받았고 바이오산업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졌다. 이와 함께 진단키트를 출시하거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런 이유로 평소 바이오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용어가 어려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에 해답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바이오산업 최전선을 취재한 전문 기자들이 평소 바이오에 대해 알고 싶지만 생소한 용어 때문에 접근을 망설이고 있던 일반인들을 위한 서술한 책이다.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쉬운 내용을 풀어서 작성하는 등 독자들이 바이오산업 전반을 깊이 이해하고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썼다.

앞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그야말로 그야말로 열풍 수준이다. 국내 전체 벤처 펀드 투자액의 3분의 1이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에 몰리고 있을 정도로, 지난 2019년 바이오 분야 투자액은 1조 103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매년 4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선 바이오산업에 거품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즉, 임상시험 결과가 좋을 것처럼 발표해 개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주요 경영진들은 주가가 오른 주식을 처분하는 데 급급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 속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메이저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바이오벤처들도 꾸준히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수출에 성공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신약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전해진다.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반도체 등과 함께 3대 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제시했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 속 진단키트 열풍은 그동안 쌓아둔 국내 바이오산업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사례가 됐다.

저서에는 바이오산업의 진면목이 현재진행형으로 생생하게 담겨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바이오 전반에 대한 필수 지식과 함께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사례도 풍부해 가치 투자를 위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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