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전국최대 묘목주산지 옥천지역 식목철 앞두고 유실수 묘목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군과 묘목농가에 따르면 지난해 긴 여름장마와 한파냉해로 묘목생산량이 감소하며 일부 유실수 묘목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최대 묘목주산지인 옥천 이원면 일대는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묘목도매상과 묘목을 구입하려는 농가들과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묘목은 씨앗을 뿌리거나 접을 붙인 뒤 1-2년 뒤 유통시장에 나온다. 전년도 묘목작황이 이듬해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작년여름 많은 장마비가 내리며 충북지역 강수량은 평년(30년 평균치) 730.1㎜보다 44%가 많은 1049.1㎜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초중순에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한파가 4-5일간 이어지며 작년 접붙인 묘목뿌리가 잦은 비에 썩고 겨울한파 동해를 입으며 생산량이 많이 줄었다는 것.

이에 유실수묘목 사과, 감 등은 50-70% 까지 오르며 접목한지 1년 된 사과, 감 나무 1그루는 평균 7000원 유통되며 작년평균 4000원 가격보다 급등했다. 배나무 묘목 가격은 3000원에서 4000-5000원으로 상승, 대추나무 호두나무 묘목가격도 4000원에서 60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포도인 샤인머스캣 묘목은 1만원에서 1만2000원, 캠벨 묘목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상승세를 보이며 복숭아나무 묘목가격은 1그루당 5000원, 매실 3000원, 살구 4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묘목농가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긴장마비와 한파로 인해 접붙인 묘목뿌리가 썩는 등 한파 동해로 묘목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인기묘목들은 오름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옥천지역은 230㏊ 면적에서 묘목을 재배한다. 이곳에서 전국 유실수 조경수 유통량의 70%가 거래된다. 군은 2019년까지 매년 묘목축제를 개최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작년부터 묘목축제를 비대면방식으로 전환했다. 오는 3월 말 온라인과 함께하는 옥천묘목판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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