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근로소득은 340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특히 하위 소득가구들의 근로소득 감소세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일용직들인 경우도 많아 한 달에 5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가계 빚도 늘어나고 있다. 생활고와 경영난을 겪는 가계와 기업이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이 각각 7.2%, 6.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가계 신용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1.1%로 사상 처음 GDP를 웃돌았다. 대기업들도 무너지고 국민 다수가 직장을 잃었던 IMF 때만큼 힘들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정해진 돈에서 살림살이를 꾸려야 하는 전업주부의 한숨이 늘어나고 봉급이 동결되는 직장인들의 고충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이들을 부러워하던 자영업자들은 이미 빚더미에 올라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어렵다고 토로한다. 코로나19가 지역 경제를 얼어붙게 만든데다 물가 상승이 동반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지원금이 단발에 그친 적이 많고 받더라도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빚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병 사태에 지친 서민들이 돈 걱정을 하지 않는 세상이 오길 기대해 본다. 취재3부 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