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학교폭력(이하 학폭)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아산교육지원청(이하 아산교육청) 학폭 담당 변호사의 서면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에 나섰다.

학부모 A씨는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아산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사진>. A씨는 지난 12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아산교육청 학폭 담당 변호사로부터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변호사의 서면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A씨는 22일에도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재발 방지 매뉴얼 마련, 해당 변호사의 인권 교육 이수와 이수 전 업무 배제 등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A씨는 "친모 아니시죠 라는 말에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고 학폭 피해학생과 학부모 민원에 인권감수성 미흡한 태도를 보여 학생과 함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변호사가 거부했다"며 "변호사의 서면사과 시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산교육청 학폭 담당 변호사는 "학폭위 참석자 확인 과정에서 한 발언"이라며 "구두상으로 사과 했기 때문에 서면사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변호사는 도교육에서 계약해 아산교육청에 배치했다"며 "업무 성과가 좋아 작년 말 재계약 했다. 서면 사과는 변호사의 선택으로 도교육청도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재발 방지 매뉴얼 마련은 변호사를 비롯해 학폭 업무 담당자의 연수 시 숙지하도록 안내하고 해당 변호사의 인권교육은 이뤄졌다고 전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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