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등 입소·종사자 대상… 일반 국민 접종 센터 입지 속속 정해질 듯

백신 접종 [그래픽=연합뉴스]
백신 접종 [그래픽=연합뉴스]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대상자가 정해졌다. 22일 대전과 세종, 충남·북에 따르면 각 시·도별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 등 총 3만 9152명이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일제히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는다. 충남이 1만 4953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1만 3478명), 대전(9247명), 세종(1474명) 등 순이다.

충남은 요양병원 94.9%(9336명 중 8860명), 고위험집단시설 97%(6309명 중 6093명)가 접종에 동의했다. 충북은 지역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1만 4299명 중 1만 3478명이 접종 의사를 밝혔다. 대전은 요양병원·시설 대상자 9873명 중 9247명(93.7%)이 접종에 동의했다. 백신 접종 동의율은 93.6%로 전국 평균(93.6%)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종지역(1474명)의 접종 동의율은 요양병원 98.3%, 요양시설 95.5%로 집계됐다.

접종 방법과 공급 백신은 지자체마다 다르다. 의료진이 상주하는 대전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을 실시하고, 요양시설은 시설별 협약을 맺은 촉탁의가 방문 접종하거나 보건소 방문팀이 방문 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 환자 치료병상이 마련된 충남대학교병원과 대전보훈병원, 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 3400여 명은 몸담고 있는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3개 병원 모두 대상자가 120명 이상이라서, 권역별 접종센터(순천향대, 천안병원)가 아닌 소속 병원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의료인 백신 접종은 이르면 27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요양병원·요양시설은 아스트라제네카, 감염병 전담 병원은 화이자가 공급된다. 요양병원과 감염병 전담시설은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보건소 접종팀과 촉탁의 등이 방문 접종한다.

요양병원·시설, 감염병 전담 병원을 우선 접종한 후 중증환자 이용이 많은 종합병원·병원 등 의료기관·보건의료인과 119구급대, 역학조사요원 등 감염병 1차 대응요원 순으로 접종에 나선다.

1차 접종을 앞두고 1만 9000여 명(아스트라제네카 1만 6500명, 화이자 2500명)분의 백신을 준비한 충북은 의료진이 있는 요양병원과 고위험 의료기관에 아스트라제네카를 공급, 자체접종을 실시한다.

소규모 요양시설은 보건소 방문 접종팀 14개 팀(의사 14, 간호사 14, 행정요원 28)이 방문 접종한다. 화이자는 충북대병원을 비롯한 전담병원 3곳에서 자체 접종하고, 오송 베스티안병원 의료진과 종사자는 천안의 권역접종센터에서 방문 접종한다.

백신 수급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각기 다르다. 의료인이 상주해 직접 접종이 가능한 요양병원은 정부가 해당 병원으로 백신을 공급한다.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은 지역 보건소로 공급된다.

요양병원은 백신 도착 후 5일 이내, 요양시설은 다음 달 말까지 접종을 완료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지자체 접종센터 운영 계획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전은 백신 우선 접종센터로 운영되는 유성종합스포츠센터를 포함 자치구별 1곳씩 총 5개 접종센터가 운영된다. 중구 한밭체육관, 동구 국민체육센터, 서구 도솔다목적체육관, 대덕구 청소년 수련관 등이 접종센터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1개 센터별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지원 10명 등 20명 안팎의 접종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정부 계획이나 방침에 따라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김진로·정성직·김용언·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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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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