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 대전~ 충북 보은 고속도로 건설사업 협조 요청
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시, 주택특별공급 제한 개정도 건의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건의한 지역 현안에 대해 진선민 국토교통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협조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건의한 지역 현안에 대해 진선민 국토교통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협조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건설은 `청주공항의 대전공항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22일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대전과 청주의 연결성`이 갖는 국가균형발전의 의미를 역설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건설은 대전·세종·충남·충북이 공동 추진 중인 사업으로, 대전~조치원~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44.8km)다.

이와 함께 비 수도권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주택특별공급을 제한`하는 규칙 개정도 요청했다.

특히 예정에 없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깜짝 방문하면서 지역 교통망 구축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허 시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와 관련해 "세종을 중심으로 한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연결도시들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대전과 청주의 연결성을 높여야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이 청주공항을 이용하려면 사실상 승용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충청권 광역철도로 연결되면 청주공항이 산업적 측면과 이용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허 시장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서 청주공항을 이용하려면 승용차로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대체적으로 3박 4일 정도 공항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 대전에서 청주공항 이용이 용이할 수 있도록 충청권 광역철도가 건설돼야 한다고 설득했다. 두 지역간 기능적 연결을 통해 산업기반은 물론 인적 교류 활성화를 확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허 시장은 이러한 비전을 제시하며 올해 상반기 확정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계획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국토위 소속인 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을 비롯해 황운하(대전 중구)·장철민(대전 동구) 의원도 자리를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또 허 시장은 동서횡단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충남 보령-대전-충북 보은 고속도로 건설사업 협조도 요청했다.

해당 구간은 지난 2019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됐지만,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 반영되지 않으면 오는 2026년 실시될 3차 계획 반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절차에 대한 특별공급 분양 제도개선도 건의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주어지는 주택특별공급 혜택이 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시에도 동일하게 제공되면서 인구유출이 발생하는 만큼, 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시엔 균형위 심의를 거쳐 특별공급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선미 위원장은 "많은 지역에서 철도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어 저도 기재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에 반드시 철도망을 확장해 수요가 잘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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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첫번째)이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왼쪽 두번째)에게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첫번째)이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왼쪽 두번째)에게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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