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다매체 신고 서비스 홍보물.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119다매체 신고 서비스 홍보물.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청주]청각장애가 있는 40대 A씨는 지난해 8월 21일 오후 6시 45분쯤 충주시 호암동에서 가슴에 통증이 느껴져 다급하게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어 전화 통화로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웠다. 특히 가슴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병원 진료가 거부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A씨는 119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A씨가 신고 단계에서부터 119구급대와 호흡기 증상, 타지역 여행 이력 등을 문자메시지로 대화하는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를 활용했기 때문에 병원 진료가 거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었다.

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는 22일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발생 시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는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는 119종합상황실 요원과 신고자 간의 영상통화, 문자, 앱에 의한 신고 등이 가능해 유선전화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도 보다 수월하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또 대형화재나 집중호우 등 대형 재난 상황에서 신고 전화가 급증해 음성통화가 어려울 경우 우회 신고 수단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문자신고는 문자 입력 후 119로 전송할 경우 신고가 접수되며 사진이나 동영상 첨부가 가능하다. 영상통화로 119신고 접수 시 곧장 119상황실로 연결돼 재난상황을 신속히 공유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현장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119앱(App)을 통한 신고는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신고 서비스를 터치하기만 해도 GPS 위치 정보가 119 상황실로 전송돼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산이나 바다, 고속도로 등 재난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 유용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다매체 신고 서비스는 기존의 전화 방식으로 신고하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등 소통 사각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도민들이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119신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119다매체 신고 서비스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총 1만3093건으로 문자가 74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상 신고 5542건, 앱(app) 88건, 기타 38건 순이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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