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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육 공백 1년에 그칠까

2021-02-18 기사
편집 2021-02-18 07:05:34
 강정의 기자
 justic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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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취재1부 강정의 기자
잠잠했던 코로나19 사태도 잠시, 설 연휴를 지나고 다시금 감염세가 확산하고 있다. 2주도 채 남지 않은 새 학기를 앞두고 말이다. '등교수업'을 확대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새 학기 학사 운영 종합대책을 겸연쩍게 하는 부분이다.

최근 대전·세종·충북교육청이 발표한 새 학기 학사 운영 대책을 놓고 보면 세 곳 모두 등교수업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1년여간 학교 문이 닫은 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탓이다. 이는 온라인 강의가 대면 수업을 대체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등교수업을 확대하겠다는 각 교육청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차치하고 문제는 종합대책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는 '방역 방법'과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따른 대안'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학생 중심 프로젝트 수업, 쌍방향 소통 수업 등 그럴듯한(?) 추상적인 단어를 모아 다 썼을 뿐, 보다 질 높은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준비했다는 노력이 다소 부족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수 페이지에 가까운 종합대책엔 수식어들이 쓸데 없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쓴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올해에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가정은 장난식이라도 내뱉곤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대비해야만 하는 게 교육당국의 역할이다. 이러한 점에서 발표된 종합대책엔 어떠한 방법으로 학교 방역에 심혈을 기울일 지, 그간 줄곧 지적돼 온 온라인 수업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지에 대한 대안에 세심함을 기울였어야 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교육당국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닌 교육의 현장에 있는 이들이 듣고 싶은 답을 내놨어야 했다는 얘기다.

흔히들 코로나19와 싸워온 지난 1년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었다고 표현하고들 한다. 이는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새 학기 시작을 코 앞에 둔 상황 속에서 '철저한 방역'과 함께 '재확산에 따른 대안 마련'이라는 전제 조건이 담보되지 않을 시엔 '교육 공백'의 장기화 우려를 지우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1부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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