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이란 자손이나 자식에게 물려주는 일을 말한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교폭력은 그리 달라지지 않고 대물림 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학교폭력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아직 많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괴롭힘으로 시작되는 학교폭력은 점차 누적되면서 피해학생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진다. 이로 인해 피해학생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학교 폭력은 예년보다 줄어들고 있다, 실제 교사들도 눈에 보이는 학교폭력은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폭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지능화된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과 괴롭힘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해 학생들은 학년 초 `각축전`을 통해 폭력 대상자를 고른 뒤 티가 나는 폭행보다 왕따, 은따(은근히 따돌림) 등의 따돌림을 통해 졸업할 때까지 줄곧 괴롭힌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여자배구 간판스타 플레이어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의 학창시절 학교 폭력 관련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두 선수 퇴출 청원까지 올라왔고,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결정했다.

이처럼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학생들의 억울함은 호소되고 있다.

교육공동체 차원에서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는 사항이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생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해결해 주는 것이 교육공동체의 더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 번의 예방교육이나 상담으로 학교폭력의 원인을 완전히 해결하려고 하면 안될 것이다.

교육부나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야 한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많은 대책보다 현장 교사가 아이들과 더 많이 시간을 함께 하고, 교사들의 자발성을 끌어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더 많이 현장을 이해하고, 더 가까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교육당국의 정책을 기대해 본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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