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세종사랑방맵`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기준 세종사랑방맵 사이트 공지사항란이 텅 비어있는 모습. 사진=세종사랑방맵 사이트 캡처
세종시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세종사랑방맵`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기준 세종사랑방맵 사이트 공지사항란이 텅 비어있는 모습. 사진=세종사랑방맵 사이트 캡처
세종시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세종사랑방맵` 운영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세종사랑방맵은 2019년 행정안전부의 `국민디자인단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국민디자인단은 국민이 공무원과 함께 공공서비스를 개발하는 정책모형이다.

시는 세종사랑방맵을 통해 마을공동체와 문화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 주민 간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사업을 위해 행안부는 특별교부세 5000만 원을 시에 지원했으며 시는 국민디자인단 운영을 위해 1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는 사업 초기에는 2019년 11월까지 사랑방맵의 최종 버전을 구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사업이 1년 이상 연기되는 등 제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이날 사랑방맵 사이트에는 시측이 탑재한 일부 마을공동체 정보가 수록돼있을 뿐 운영 시작을 알리는 등의 공지사항은 단 한건도 등록돼있지 않았다. 이용자 후기라고 볼 수 있는 `세종시 정착기`, `세종시 구석구석` 등의 게시판도 텅 비어 사실상 온라인 도매인만 유지되는 수준이다. 또한 사랑방맵 활동 회원에 예정된 교육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며 정확한 사업 시행 시기 또한 알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시는 사업체 선정 과정상 문제가 생겨 운영 게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사랑방맵 구축을 위한 업체 발주가 연속 3차례 무산됐다는 것이다. 이어 사랑방맵 회원 대상 교육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사이트 구축을 위한 사업체 발주가 연속해서 무산됐다.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며 "현재는 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사랑방맵 사이트를 테스트 하는 단계. 사업이 표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시는 본격적인 사업 게시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일정은 정해져있지 않다. 비대면 교육 일정도 잡혀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천재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