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OO대 교수 출신, 대법서 징역형 확정
우려·반발에 해당 강사 강의 취소 결정

KAIST가 성추행 전력이 있는 한 수학자를 강사로 초빙하면서 논란이 예고됐지만, 해당 강사가 고사 의사를 밝히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수리과학부는 오는 18·19일과 24-26일 5일 동안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대수기하학 표현론` 강의의 강사에 전 OO대 교수이자 수학자인 A 씨를 섭외했다. 그러나 A 씨가 대법원에서 성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일었다.

A 씨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도 학생들을 수차례 추행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A 씨는 학교에서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A 씨 섭외 소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학생은 "비록 온라인이더라도 성추행 혐의로 징역을 살았던 강사로부터 강의를 받는 데 찜찜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우려와 반발에 A 씨가 해당 강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논란이 더 이상 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KAIST 한 관계자는 "(섭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우려 소식을 접한) A 씨가 학교 측에 강의 취소 의사를 밝혀 오면서 해당 강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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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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