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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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존재감이 뚜렷해 지고 있다. 설 연휴에 앞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유력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14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입소스 조사(SBS 의뢰·지난 6-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 지사가 가장 높은 28.6%를 얻었다. 이 대표 13.7%, 정세균 국무총리 1.8% 등 다른 여권 인사들과 상당한 차이다.

또 한길리서치 조사(쿠키뉴스 의뢰,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는 범여권 대선 주자 지지도가 이 지사 29%, 이 대표 13.9%, 정 총리 5.1% 등 순이었다. 여기에 차기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원씨앤아이 조사(시사저널의뢰·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 대상·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도 이 지사 26.6%, 이 대표 14.8%, 정 총리 3.5%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당분간은 이 지사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이 지사가 자신의 기본소득 아젠다 설파는 물론 일부 강성 지지층까지 포섭할 수 있는 메시지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이 대표, 정 총리 등은 이 지사를 겨냥한 견제 메시지를 내며 `반(反) 이재명` 대오를 형성해 나가는 분위기다. 특히 기본소득에 대해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이 없다"(이낙연), "지구상에서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다"(정세균)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아울러 이 대표는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에서 사퇴해야 하는 내달 초까지 `상생연대 3법` 등 입법 성과내기에 주력하며 반등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총리는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에 강경한 태도로 각을 세우는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각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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