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배우 송중기 주연의 영화 `승리호`가 사흘 연속 넷플릭스 영화 종합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영상 콘텐츠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한국형 SF `승리호`는 지난 7일 기준 총점 648점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호`는 한국, 프랑스, 벨기에, 러시아, 불가리아, 코스타리카, 에스토니아, 핀란드, 덴마크, 도미니카 공화국, 홍콩, 칠레 등 26개국에서 재생 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5위 안에 들어서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앞서 극장 개봉 예정이던 `승리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방송계를 감안, 넷플릭스 공개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넷플릭스로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돼 그 효과를 톡톡히 받았다는 평이다.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승리호`는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데 이어 출연진도 화려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배우 송중기부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영화 주·조연을 맡았다.

영화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한다. 인류는 지구가 병들자 우주 위성궤도에 새로운 보금자리 UTS를 만든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역),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역),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젠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역),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역)까지.

이들은 우주 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 있던 대량살상무기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한다.

한편 240억 원이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승리호`는 넷플릭스에서 판권으로 310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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