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대비 전파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일 지역발생 11건·해외유입 45건 등 총 56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26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26명 중 22명은 해외유입, 나머지 4명은 `경남·전남 시리아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자"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이후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어났다.

이 단장은 "해외유입 22건 중 16명은 검역단계에서 확진됐고 6명은 입국 후에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이들과 접촉한 사람 중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다만 감염자와 동일한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영국은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80% 이상을 변이 바이러스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하루 1번 증상을 모니터링 중이며, 입국 후 1일 이내에 반드시 검사를 실시하고 격리해제 전에도 의무적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니터링 주기도 1일 2회로 확대하고 또한 격리준수 여부도 더욱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입국객의 협조와 함께 개인의 방역 참여를 당부했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입국객의 협조가 필요하다.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될 것이며 위반 시에는 즉시 수사가 의뢰되고 고발조치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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