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설치 계획된 물류시설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설치 계획된 물류시설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 휴게소땅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물류시설을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토부는 다니지 못하도록 폐지된 길이나 과거 영업소, 휴게소 부지 등 후보지 34곳을 발굴한 바 있다.

그중 기흥IC 인근 유휴부지는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우선 추진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시행자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에 물류시설 설계에 본격 착수하는 등 2023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민간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사업시행자가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임차해 물류시설을 직접 건축·운영(30년)한 이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BOT` 방식으로 기획됐다. 시설은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물류창고에 냉동·냉장 등 설비가 구축되며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이에 도로공사는 송유관·창고 등 부지 내 지장물 정리와 함께 수도·전기 등 기초공사를 실시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범사업 부지를 제외한 후보지 33곳에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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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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