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본질·모험·성장·소통·사랑·위로 등 저자가 본 BTS의 메시지
저자는 우연히 마주한 BTS의 곡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들의 곡을 들어 왔다. 이에 더해 가수와 곡들이 전하려 하는 메시지에 주목했다. 그런 메시지를 하나하나 묶자 7개의 키워드로 분류됐다.
존재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정체성`, 변하지 않는 `본질`, 안전한 나라를 탐구한다는 `모험`, 아픈 젊은 날을 돌아보는 `성장`,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 그리고 BTS의 음악적 세계관과 독자를 연결하는 `위로`라는 마지막 키워드까지. 저자는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존 작품을 코멘트함은 물론, 이를 독자들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활동까지 끌고 나가려 한다.
이 중 저자는 `정체성`과 `소통`에 보다 주목한다. `나는 누구인가`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정체성에서부터 문학-저자-독자 간 이해하고 분석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는 것.
저자는 "문학이든 삶이든 자신이 갖고 있는 철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한 게 정체성이다. 개인적으로 정체성이란 철학적 해석을 좋아한다"며 "또한, 코로나 독서, 즉 강제 독서의 시기라 불리는 요즘 외부 활동 대신 다양한 작품을 읽고 스스로 해석해보는 문학의 시간을 중요시 한다. 타인과 소통하고 바로 끝나는 게 아닌, 여러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정리하면 그게 책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물려 저자는 인문학과 과학을 융합한 `투 트랙 독서`를 지향한다. 그는 13년간 기자 활동 이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홍보실장에 자리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 책을 포함 총 세 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다양한 직업을 거쳐 온 그는 과학과 인문학 사이에서도 소통을 강조한다. 그는 "과학과 인문학은 각각 개별적으로 있는 게 아니라, 항상 보완적 관계에 있다. 한 쪽으로만 치우치면 상당히 편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과학과 인문학을 잘 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서를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갖는 이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고자 하는 저자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는 "`방탄 독서`에 이어 출간될 네 번째 작품도 현재 거의 집필을 마친 상태다. 과학과 일반 시민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소통의 수단으로 책을 쓰고 강의를 지속적으로 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최 저자는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 `과학자의 글쓰기`(2019년 세종도서 선정) 등을 집필한 바 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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