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뷰티플 아산 조성을 위한 '깨·깔·산·멋'(깨끗·깔끔·산뜻·멋진) 추진"

오세현 아산시장이 본지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2021년 역점 시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오세현 아산시장이 본지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2021년 역점 시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시는 지난해 1월 31일 우한 교민을 받아들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와 최전선을 형성했다. 당시 아산 시민들은 SNS 상에서 `우리가 아산이다`(We are ASAN) 캠페인을 벌이며 우한 교민을 포용, 높은 시민정신으로 `K-방역`의 토대를 닦았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지난 1년이 코로나19와의 전반전이었다면 2021년은 후반전"이라며 "아산은 `K-방역`의 시작을 만든 도시인 만큼 마무리도 아산이 해낸다는 각오로 백신 국면을 선도하고 50만 자족도시 기반 구축과 경제도약에 역점 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가 민선 7기 마지막 1년으로 그동안 각 분야 추진사항을 가시적 성과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축년 시정에 임하는 각오는?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2000억 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아산사랑상품권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지역내 건전한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에도 곳곳에서 개발 사업이 활발하다. 2021년은 그 결실을 하나씩 거두는 해가 될 것이다. 지난 1월 26일에는 아산제1·제2테크노밸리와 아산스마트산업단지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삼성의 13조 1000억 원 투자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위한 기초를 닦는 데 조금의 빈틈과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7기 출범 때 시민들께 `50만 자족도시`를 약속했다.

"그렇다. 50만 인구는 5년 뒤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는 시민께 `50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말씀 드리면서 민선 7기 슬로건으로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제시했다. 단순히 인구 규모를 늘리겠다는 말씀이 아니었다. 방점은 `행복한 시민`이고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이 `더 큰 아산`이다. 새해에도 단순히 아파트를 많이 지어 인구를 늘리는 것이 아닌, 50만 인구가 쾌적하고 넉넉하게 살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50만 자족도시`를 위한 공공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겠다. 배방체육관, 육아종합지원센터, 꿈샘어린이청소년도서관, 배방주차타워 등이 지난해 준공을 마치고 개관했거나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음봉복합문화센터, 배방공영주차타워, 노인종합복지관 주차타워 등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50만 자족도시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경제인데.

"맞는 말이다. 아산시는 올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움츠러든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경제회복을 넘어 경제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 공장 신·증설을 포함해 210개사의 기업 유치와 일자리 6000개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다.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게 될 `나와 YOU` 2호점이 8월 배방읍 공수리에 준공 예정이다. 사회적기업을 42개에서 50개로 확대하고 관련 일자리도 380개 새로 창출할 예정이다. 585만 6000㎡ 면적으로 조성중인 산업단지 6개소와 441만 2000㎡로 계획 중인 6개 산업단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R&D 거점지구 차세대 자동차부품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업비 2950억 원의 휴먼마이크로바이옴, 251억 원의 수면산업, 577억 원의 스마트 의료기기 실증 및 활용지원 등의 혁신사업 기반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 이와 연관된 공공기관도 함께 유치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겠다."

-50만이 살아도 넉넉한 주거여건 조성은?

"인구 50만의 명품도시 조성은 이를 뒷받침하는 택지공급이 선결과제이다. 아산시는 LH사업 2개 지구, 자체사업 3개 지구, 민간사업 10개 지구, 총 15개 지구 1066만㎡(322만 평)의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사업이 추진중이다. 특히 LH에서 추진 중인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357만㎡(108만 평) 규모로 최근 비수도권 유일한 매머드급 개발사업이다. 2020년 8월 26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역개발 및 주거환경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아산~천안 고속도로와 서부내륙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광역도로망 기반 구축, 충분한 용수 확보를 위한 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및 상수도 시설 확충,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등 인구 50만 대비 도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보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는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한 공동주택 건설과 공급도 풍부하다. 현재 14개 도시개발사업에서 38개 단지, 7개 산업단지에서 24개 단지, 2개 택지개발사업에서 19개 단지로 총 81개 단지 7만 7339세대의 물량이 계획됐다. 이 같은 계획으로도 인구 1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중에는 LH 충남형 행복주택, 신혼희망타운, 국민 및 영구임대 주택도 포함됐다.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이 가능한 정주여건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중요해지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발생,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상당 규모의 재산피해 발생 등 어느 해보다 안전 불안이 확산한 해였다. 3월부터는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감염병종합관리센터`를 운영한다.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 추진으로 평소에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상시병원으로, 감염병 발생 시 전문치료병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 재난대응 조기경보시스템 설치, 지난해 8월 집중호우 피해복구사업 신속 추진 등 선제적 재배예방 정비사업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 아산시는 1996년부터 총 15개의 침수지역을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현재까지 11개 지구를 정비했다. 올해부터 둔포면 일원 둔포2지구에 배수펌프장 2개소와 간이펌프 2개소 등을 475억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KTX천안아산역 일원 장재지구에 배수펌프장 1개소 설치, 우수관거 개량을 2024년까지 완료하겠다."

-곡교천 르네상스 시대의 추진상황이 궁금하다.

"곡교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아산의 성장과 생태 중심축인 곡교천의 문화와 역사를 토대로 아산의 과거와 미래, 원도심과 신도시, 자연과 사람, 문화와 역사를 연결해 시민이 자연과 어우러져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다. 지난해 33만 시민의 염원과 소망을 토대로 시의 역량을 집중해 온양천 합류부터 갈매리 시계까지 8.2㎞ 구간에 대한 국가하천 승격을 이뤄냈다. 우리시는 국가 계획에 앞서 체계적인 개발과 관리를 위해 곡교천 마스터플랜을 선제적으로 수립했다. 그 내용은 현재 국토부에서 시행 중인 실시설계의 내용이 반영돼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 내용으로 곡교천 하류인 강청·인주지구는 생태계 다양성을 복원해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구상이다. 중류부 아산지구는 은행나무길과 민속박물관, 현충사 등이 기존 문화 자원과 연계해 역사·문화거점의 상징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가족 힐링공간, 에코모빌티존, 스포츠존, 수변 공원 등을 계획해 젊은 세대를 위한 역동적인 수변문화 생활거점이 조성될 것이다. 상류인 배방지구는 인근 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 갈매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신도시의 부족한 문화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주민친화의 복합·여가공간으로 조성하겠다."

-"뷰티플 아산" 조성을 위한 `깨·깔·산·멋`(깨끗·깔끔·산뜻·멋진)의 내용은?

"미래전략과 클린디자인팀을 중심으로 7개 사업부서가 함께 도시환경정비 TF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가 "깨·깔·산·멋"이다. 이를 위해 도시환경을 구성하는 각종 시설물 설치 및 관리 원칙을 마련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3년간 총 7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온양온천역을 비롯한 시내권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읍면동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 구간은 실옥사거리~서해그랑블1단지~충무병원사거리~관광호텔 내 지역이다. 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 상징간판 보수, 스마트 분리수거함 설치 등 각종 도시환경 시설물 정비 등을 진행한다. 단순한 환경정비 사업이 아닌 기존 시설과 도시환경이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정비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아산을 만드는 시발점으로 삼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날이 오면 눈이 녹고 새싹이 돋아나듯,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나면 반드시 좋은 일들이 다가올 것이다. 저 역시 시민 여러분의 일상이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아산시민 모두의 가정에 흰 소의 기운이 담긴 상서로운 일들이 가득하길 기대한다." 대담=김정규 천안아산취재본부장·정리=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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