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포장만 허용되고 휴게시설 이용이 분산 되는 등 방역 관리가 강화된다. 또 연휴 중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예년 연휴와 달리 이달 11-13일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부과된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2월 10-14일)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특별교통대책`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33%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귀성객 대부분이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와 휴게소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휴게소 등 도로분야의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다.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를 작성케 한다.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되며 실내테이블 운영은 중단된다.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 사전 표출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을 유도한다.

지난 추석 연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명절 때마다 3일간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고,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분야의 방역태세도 구축한다.

정부는 현재 창가 좌석만 판매 중인 철도와 같이 버스·항공편에 대해서도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했다. 여객선의 경우 승선 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한다.

또한 설 연휴기간 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한다.

감시카메라 탑재 드론(50대)·암행순찰차(45대)·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배달 이륜차의 신호위반도 집중 단속한다. 비접촉 음주 감지기를 활용해 고속도로 나들목과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하고,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귀성객 안전 확보를 위해 국내 자동차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시행하며 폭설과 한파, 사고 발생 등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자가용 증가에 따른 귀성길 혼잡에 대비하기 위해 도로를 확장 또는 임시 개통한다.

구체적으로는 밀양 JCT-울주JCT(45.2㎞)·북로JCT∼내포IC(35.2㎞) 구간을 확장·개통하고, 국도 21개 구간(132.5㎞)도 준공하거나 임시 개통한다. 또 갓길차로제(9개 노선 45개 구간·253.7㎞)와 임시 갓길·감속차로(10개 노선 29개소·66.2㎞)도 운영한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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