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라며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자칫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관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크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며 "시중에서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국민들도 거리두기 실천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기고 온 가족이 마음 편히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올 수 있도록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가 방역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공중보건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4월부터 군산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해 오던 공중보건의 한 분이 지난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약 2000여명의 공보의가 오늘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분들이 과중한 업무와 함께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코로나 현장에 투입된 공보의들의 근무 여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설 명절 물가에 대해서 "지난해 작황 부진과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사과, 배,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공급 확대 등 설 민생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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