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은 인간을 불안에 떨게 한다. 주식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부각되면 해당 주가는 하락한다. 불확실성이 향후 기업 성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백신접종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국민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과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일어나자 남자프로농구 NBA의 전설적인 센터 카림 압둘 자바가 NBA 스타들부터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압둘 자바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NBA 선수중 일부에게 백신을 먼저 접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유명인사들이 백신을 먼저 맞으면서 대중들에게 백신을 신뢰하도록 도움을 주듯 NBA스타들도 본보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백신접종은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과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중증 환자의 이용이 많은 의료기관의 보건 의료인, 코로나 대응요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은 국민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사항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인 대상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우리 부모님이 맞게 되면 거부하고 싶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않고 당장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할 경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향후 고령자에 대한 효과가 저조하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면 여파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백신에 대한 정부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야만 `왜 나는 늦게 맞느냐, 왜 나는 다른 백신을 맞느냐`라는 국민적 저항과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든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는 물론, 이상 반응사례 등에 대한 정보와 대응 방안을 신속히 국민들과 공유해야 한다. 정확한 정보공유만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탁월한 역할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합리적인 접종 순서에 따른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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